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25 15:48

작년 4분기: 여러모로 예상치를 하회했던 실적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요금체계 개편 없이는 주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15조1746억원을 기록했다”며 “평균 판매 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전력 판매량이 부진했고, 해외사업 부문 등 기타 매출액이 크게 하락하며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매출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78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7627억원) 및 당사 예상치(-6746억원)를 하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석탄 가동률은 예상(80%)을 하회하며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며 “REC 구입비(RPS비용)는 4094억원으로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올해 석탄 가격 가이던스는 톤당 13만7000원으로 생각(13만104원)보다 높고 최근 반등하고 있는 유가도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모멘텀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둔화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직접적인 전기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구입비 연동제 검토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진 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구체화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확정 전까지 섣부른 기대는 피하는 게 좋다”며 “요금 인상이나 연동제 도입 없이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3차 에너지 기본 계획을 검토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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