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2.26 11:45

정수구 전문위원, 국회 'DMZ복합관광특구 조성방안 토론회' 발제
"DMZ는 보존하고 접경지역은 지속가능한 관광지역으로 개발"

26일 국회에서 열린 'DMZ복합관광특구 조성방안 토론회'에서 토론회 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무엇인가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DMZ복합관광특구 조성방안 토론회'에서 토론회 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무엇인가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에서 26일 열린 'DMZ복합관광특구 조성방안 토론회'에서 정수구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DMZ 관광특구란, 세계평화 브랜드의 특구"라며 "전쟁 전문가들의 관심 대상이었던 DMZ에 모인 세계의 젊은이들이 '세종의 꿈이 서린 땅'에서 평화의 군주 세종을 배워 평화 전문가가 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제2 발제자로 나선 정 위원은 '치유와 평화가 활성화되는 DMZ 관광특구 조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DMZ 관광 특구 조성의 몇 가지 원칙'에서 "보편적 국제적 가치에 충실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며 "이 스토리에는 전쟁의 공포가 상존하는 지역이 국제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DMZ가 갖고있는 역사적 위상과 장소성(場所性)을 제대로 살려 인류보편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별 사업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 시·군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통일된 추진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의 설립 또는 의견조정기구가 필요하다"며 "융·복합 전문가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생태, 지리, 환경, 수리, 토목, 관광, 도시재생, 교통, 행정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이 아닌 다른 분야의 영역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통합된 관점에서 DMZ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서울 지하절 연장 및 경원선 복원 현황 (사진출처= 정수구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발제문)
서울 지하절 연장 및 경원선 복원 현황 (사진출처= 정수구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발제문)

또한 "DMZ와 함께 인근 접경지역에 대한 가치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재고해야 한다"며 "비무장지대 보존과 DMZ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두 개의 과제를 효율적으로 실현하려면 DMZ는 보존하고 DMZ 인근 접경지역은 장기적이고 계획적이며 합리적인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지역으로 개발한다는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은 'DMZ 관광특구의 접경지역 거점화 논의'에서 △ 경원선 축선 연천의 거점화 가능성 △ 한강 수계 연결 및 하천 수계 활용 가능 △ 기타 지리적 역사적 잇점의 세가지 측면에 주목했다.

DMZ 접경 지자체 주요 관광자원 및 음식: 10경 10미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DMZ 접경 지자체 주요 관광자원 및 음식: 10경 10미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특히 그는 '연천' 지역에 대해 "연천이 갖고 있는 여타 콘텐츠들도 DMZ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조건들이 있다"며 "연천은 한반도 중부지리원점이 있는 곳으로 지리적 중심의 상징성이 있다. 역사 스토리 면으로는, '세종강무'의 기록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연천 가사평 지역 주민들은 이미 세종강무 스토리텔링 자원과 한탄강 경관 자원을 활용해 국제평화포럼을 유치하는 동시에 세종강무 행사를 재현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고 한탄강 국가 지질 공원을 유네스코 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한탄강 홍수조절댐과 재인폭포 주변 홍수터에 에콜로지파크를 조성해 한탄강 수계를 통한 DMZ 진입의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귀뜸했다. 

또한 그는 "DMZ 관광특구란, 세계평화 브랜드의 특구"라며 "전쟁 전문가들의 관심 대상이었던 DMZ에 모인 세계의 젊은이들이 세종의 꿈이 서린 땅에서 평화의 군주 세종을 배워 평화 전문가가 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세에 의한 한반도의 냉전 시대를 155마일에 걸쳐 웅변하고 있는 DMZ는 수 십 년 간 한민족에게 통곡의 벽이었다"며 "이곳을 축복의 벨트로 바꾸는 것은 외세가 아닌 우리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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