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26 13:57
빅뱅 승리. (사진=승리 페이스북)
빅뱅 승리. (사진=승리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를 수사 중인 가운데 빅뱅 멤버 승리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SBS funE는 지난 2015년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께 채팅방에서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말은 승리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 시기였다. 승리는 유모씨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하기 전 이미 직원 김 씨 등과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승리는 여성 투자자였던 B씨를 언급하며 "원하는대로 대해줘라"고 했고, 김씨는 승리의 지시를 받은 뒤 "자리 메인 두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승리는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요구했다.

또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3류를 의미하는 속어)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승리는 이후 "아무튼 잘하라"고 답했다.

40여 분 뒤 유 대표는 채팅방에서 김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그로부터 10분 뒤 김 씨는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보고했다.

실제로 이날 성접대가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는 이후 2016년 4월 한국에 다시 입국해 유리홀딩스 첫 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BS funE 측은 승리와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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