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7 06:44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후 8시57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하노이에 발을 들이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두 주역이 하노이 집결을 완료했다. 두 사람은 27일부터 1박 2일간 핵담판 일정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24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경로를 택했다. 중간 급유를 위해 영국 런던 북동쪽 밀든 홀 공군기지와 카타르 도하를 각각 들렀다.

전용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정장 차림이었다. 그는 다소 딱딱한 표정으로 주변을 향해 오른손을 짧게 흔들어 보인 뒤 왼손으로 난간을 짚은 채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베트남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별도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고 27일부터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정오께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각각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갖는 것으로 핵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북미 정상의 만찬은 사상 최초다. 두 정상 외에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동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장은 메트로폴 호텔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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