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27 14:0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도체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4개월 연속 내림세를 시현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35로 1년 전보다 6.1% 떨어졌다. 이에 전년동월 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1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교역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가격(-6.1%)은 내리고 수입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6.1%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스마트폰 부품 등 ‘전자 및 전자기기’의 수출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 주로 기인한다.

우선 1월 수출물량지수는 148.06로 수송장비(14.5%), 화학제품(7.4%)이 오르면서 전기 및 전자기기(-8.7%) 하락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하락폭은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수출금액지수는 126.25로 5.6% 떨어졌다. 수송장비가 13.4% 늘었으나 전자 및 전자기기가 18.9% 급락한 영향이 컸다.

한편, 1월 수입물량지수는 140.46로 1.8%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8.30로 1.8% 내렸다.

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21로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면서 5.6%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째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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