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27 16:10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과 순대외채권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단기외채 비율이 30%를 소폭 상회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살펴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가 외국에 받아야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67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말 대외채권은 9081억 달러로 307억 달러 늘면서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채권이 5776억 달러, 장기채권이 3304억 달러로 각각 90억 달러, 217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앙은행은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147억 달러, 보험사 등 기타부문은 부채성증권에 힘입어 125억 달러 각각 늘었다.

대외채무(외채)는 440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6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266억 달러로 106억 달러, 장기외채는 3140억 달러로 179억 달러 각각 늘었다. 이에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 비중은 28.7%로 2012년(31.3%)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 비율도 31.4%로 30%를 넘기면서 2014년 32.0% 이후 최고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과 비율이 모두 상승했으나 30% 내외로 안정적“이라며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97억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시현했다.

지난해말 대외금융자산은 1조5205억 달러로 589억 달러 늘었다. 이는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가 각각 270억 달러, 311억 달러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1075억 달러로 연중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및 국내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924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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