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2.27 16:08

"모터쇼의 본질은 신차와 콘셉트 카 출품…종합전시회와 신기술전시회 번갈아 열어야"

26일 열린 전시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 현장 (사진=한국자동차공업협회)
26일 열린 전시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 현장.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서울모터쇼를 성공시키기 위해 지난 26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전시회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모터쇼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 신차 및 신기술 경연장, B2B와 B2C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세미나에서 송성수 한국전시산업발전연구원장이 ‘국내전시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배충식 KAIST 교수가 ‘CES 사례를 통해 바라본 첨단기술 및 산업동향과 모터쇼의 의미’를 발표했으며 5명의 전문가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송성수 원장은 국내 전시회의 문제점으로 국내 대형 전시회의 성장 정체 지속과 전시주최자들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국내전시회가 국제수준의 전시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사경쟁 전시회가 과다하게 개최되고 있다"며 "지방전시회 난립을 해소하고 종합전시회로 통합해 국내전시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충식 교수는 “CES가 성공한 요인은 신기술, 신제품 발표는 물론이고 라스베가스 도시 전체를 활용해 라스베가스가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즐길거리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년 최첨단 신차 및 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종합 전시회와 신기술 전시회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지정토론에서 이근 홍익대 교수는 서울모터쇼가 차별화를 도모하려면 케이컬처까지 포함한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DDP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적 있는 전시회 온라인 생중계를 서울모터쇼에서도 시도하면 좋은 호응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양승경 코엑스 본부장은 현재 서울모터쇼는 B2B, B2C가 혼재되어 있어 모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터쇼 개최목적을 명확하게 재정립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했다.

최주식 오토카코리아 대표는 모터쇼의 본질은 신차와 콘셉트 카 출품이며, 특히 최근 자율주행 등 자동차 IT기술이 미래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언론보도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차가 중요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서울모터쇼에 월드프리미어급 차량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열 멕스코 대표는 서울모터쇼의 주제를 가급적 빨리 확정해 참가업체 들에게 주제에 맞는 전시 콘셉 및 제품을 출품하도록 독려하고, B2B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9서울모터쇼에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서울모터쇼는 “Sustainable․Connected․Mobility(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오는 다음 달 29일부터 4월 7일까지 10일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약 180개 업체의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차,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자동차 IT가 융합된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기술, 수소융합기술,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등 자동차의 확장된 첨단기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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