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8 12:36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단독회담이 끝났다. 두 정상은 짧은 산책 후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28일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께 먼저 정상회담장인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이보다 조금 늦게 오전 8시 45분께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과 다시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회담 전 기자들 앞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감사한다"며 "미사일도, 핵 로켓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찬 얘기도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즐겁게 지냈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특별한 관계가 있고 북한에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잠재력은 어느 나라와 경쟁할 수 없이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이 순간도 전 세계가 이 자리를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1대1 단독 회담은 40분 정도 진행됐다. 두 정상은 단독 회담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호텔 내부 정원길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왼쪽, 김 위원장이 오른쪽에 섰다. 통역관들이 두 정상을 뒤따랐다. 두 정상의 산책은 짧게 끝났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두 정상은 배석자를 늘린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중이다.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확대 회담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 등이, 북측에서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배석했다.

이어 두 정상은 업무오찬을 한 후 오후 2시 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하노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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