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8 14:10
(사진=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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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중 추가 관세 부과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대략적으로 합의했다”며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관세 인상 조치 중단을 시사하면서 3월 말 마러라고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무역협상을 타결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관세율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의 약속 이행을 강제하는 구체적인 장치가 없으면 무역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를 많이 사주는 것으로 무역분쟁은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중국은 '구조적 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WSJ은 "이 언급은 그동안 미국 재계의 주요 관심사였던 합의 이행 매커니즘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구체적인 것"이라며 "최종협정에 '스냅 백(특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철회한 관세를 다시 매기는 것)' 조항이 포함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된  협의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위안화와 관련된 합의는 중국이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를 평가절하 하지않는다,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WSJ은 이는 미국이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과정에서 캐나다, 멕시코와 협상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타결하면서 환율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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