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대세…대기업도 뛰어든 '공유오피스' 시장
'공유경제' 대세…대기업도 뛰어든 '공유오피스' 시장
  • 장진혁 기자
  • 승인 2019.03.0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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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공유오피스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해외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주도해왔던 공유오피스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000년대부터 꾸준히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나타났지만 당시 주요 타겟이 단기간 방문하는 외국계 기업, 퇴직자나 전문직 개인 사업자였기에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렸다.

최근 공유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공유오피스 시장은 ▲1인 기업 및 소규모 스타트업의 증가 ▲저비용, 고효율 오피스 수요 증가 ▲협업의 활성화 등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유오피스 선두업체인 미국 '위워크'가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2016년 8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대표적인 공유오피스 기업으로는 지난 2015년 3월 런칭한 '패스트파이브'가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강남 중심의 공격적 확장전략으로 현재 1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워크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 지점을, 패스트파이브는 5개 지점을 확보하며 공유오피스 시장을 급격히 넓히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600억원 규모였지만, 2022년엔 7700억원 규모로 커져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5년 안에 무려 10배 이상 시장이 커진다는 얘기다.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무보증금과 단기임대가 가능한 공유오피스의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고성장이 예측되면서 외국계나 벤처업계가 주도하던 공유오피스 시장에 대기업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공유오피스 운영으로 사무실 공실률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사회공헌 이미지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공유경제 (사진출처=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더이상 제조업과 전통서비스업에만 의존해서는 매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기존의 성장 방식에 한계를 느낀 선진국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저성장, 취업난, 가계소득 저하 등 새로운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과소비를 줄이고 합리적 소비활동을 지향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1인 가구의 증가, 공유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 ICT와 소셜 미디어에 기반한 새로운 산업의 등장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공유경제가 퍼지고 있다.

공유경제는 지난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로,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을 뜻한다. 쉽게 말해 '나눠쓰기'란 뜻으로 자동차,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형태인 셈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스은 지난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기도 했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공유경제 확산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변화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 (사진출처=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 (사진출처=워크플렉스 홈페이지)

롯데물산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0층에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를 열었다. 워크플렉스(workflex)는 '일(Work)'과 '유연한(Flexible)'을 결합한 것으로 이용기업의 개성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30층에 있는 워크플렉스엔 총 66개 실, 565석 규모로 꾸며졌다. 입주기업 규모에 따라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입주자의 휴식과 미팅을 위한 2개의 라운지도 있다. 화상회의나 컨퍼런스콜이 가능한 6개의 회의실과 폰 부스 등도 갖췄다.

롯데월드타워 워크플렉스는 상주 직원을 통한 전문적인 사무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전화 응대, 예약, 회의 지원과 우편물 관리와 같은 업무를 제공한다. 또 시그니엘서울, 롯데호텔서울 등과 연계해 호텔 비즈니스 센터 사용 지원과 롯데월드타워 내 시설 할인과 같은 혜택도 있다. 할인 폭은 롯데그룹 임직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광영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전망을 갖춘 워크플렉스롯데월드타워가 공유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과 같은 대기업이 공유 오피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미래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공유 공간을 내주면서 다양한 입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노경 롯데물산 자산운영부문장 상무는 "롯데월드타워는 층당 1000평 넘는 전용면적으로 실제 롯데월드타워에 입주 가능한 기업은 직원이 300명 이상의 대기업만 가능했다"며 "그러다보니 IT나 바이오 등에 종사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들어올 기회가 없었고 롯데월드타워에 전체적인 활력을 심어놔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자는 취지에서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도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G와 인공지능(AI)등 새로운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사물인터넷(IoT),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기업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곳이다.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5G 스마트오피스의 한가지 특징은 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 등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 라운지, 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다.

고영선 SK텔레콤 5GX 사업팀장은 "5G 스마트오피스는 5G 시대를 맞아 업무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예시"라며 "공유오피스와 함께 판매하거나, 특정 솔루션으로 포장해 판매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게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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