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28 16:44

펀더멘탈대비 우려 요인 과도, 결과적으로는 구조적인 성장 요인이 기업가치 상승 견인할 전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KB증권은 28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글로벌 기업이 되어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쉬완스 인수가 결정된 당일에 기록한 단기고점보다는 10.5% 주가가 하락했다”라며 “주가 약세의 요인은 쉬완스 인수 자금 부담, 국내 진천공장 가동 초기의 비용 부담, 중국 라이신 시세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이라고 말했다.

박애란 연구원은 “쉬완스 인수 자금 부담에 대해서는 지분율이 80%에서 70%로 인수금액은 2조882억원에서 1조8867억원으로 낮아지면서 인수금융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투자금액도 약 1850억원 감소했다”며 “우려보다 재무 부담은 낮아질 것이며 인수자금은 1월에 발행한 회사채 중 5000억원, CJ헬스케어 매각차익 잔여현금 4000억원을 활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진천공장의 경우 대규모의 신공장인만큼 이익기여도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진천공장에서 생산 중인 다양한 간편식의 판매 호조에 따라 예상보다 수익성은 양호하며, 업계 내 독보적인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라이신 시세 하락 역시 품목 다변화에 따라 라이신 의존도는 현저히 낮아졌고, 바이오부문의 수익성은 시세 하락보다 구조적인 원가 개선 효과가 커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비용 부담, 쉬완스 인수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등이 올해 초 CJ제일제당의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했던 바”이라며 “하지만 최근 나타난 단기 주가 약세는 핵심 사업인 국내외 가공식품부문에서 고성장이 부각되고 있는 펀더멘탈과 비교할 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편식의 뚜렷한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 해외에서 가공식품 매출의 비중 확대, 글로벌 사료 첨가제시장에서 입지 강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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