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03 10:44

친환경차 점유율 8.2%로 서유럽보다 1.6%p 높아
연간판매량 26.2% 증가…12.5만대 팔려

2018년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 (사진=손진석 기자)
2018년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우리나라의 친환경 자동차(HEV, EV, FCEV) 시장이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여 2018년 연간 판매량이 전년비 26.2% 증가한 12만4979대를 기록하며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3일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5년 폭스바겐 등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이후 경유차 판매는 줄어들고, 휘발유 및 친환경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 수준에서 2018년 8.2%로 확대되어 서유럽(6.6%)과 미국(3.9%)을 앞지르게 됐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수소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비 780% 이상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판매되며 정부 보급목표(659대)를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현대차 사옥에 전시 중인 넥쏘 (사진=손진석 기자)
현대차 사옥에 전시 중인 넥쏘 (사진=손진석 기자)

 
전기차는 신규 모델 출시와 2017년 200만원에서 2018년 300만원으로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 규모 확대로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가격 인상 및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으로 그랜저,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로 증가했으며, 전체로는 10% 증가한 9만3094대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경·소형 승용차(모든 연료 포함)의 판매 비중(2018년 10%)은 서유럽(2017년 40%), 일본(2018년 34.1%)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2013년 17.9%, 2015년 14.1%, 2018년 10%로 최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연간 20만대 규모였던 경·소형차 시장은 지속적 임금 인상 등으로 생산원가가 상승하면서 원가 회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출시모델이 축소됐다. 또 소비자의 중·대형차 선호 등으로 2018년 전년비 10.7% 감소한 15만2757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위축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으며, 더불어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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