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3.03 11:33

'보수정치행동회의 연례회의 연설 "그것은 그들에게 정말 나쁘다"

(사진=CNBC 뉴스 캡처)
(사진=CNBC 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어떤 경제적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 공화당의 최대 후원단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그것(핵무기 보유)은 그들(북한)에게 정말 나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룬다면 놀랍고도 훌륭한 경제적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는 "매우 매우 튼튼하다"며 북한이 15개월째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많은 진전을 이뤄냈고, 이 진전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두고 볼 수 없다.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선 2016년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며 "나는 사회주의 악몽이 아닌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 민주당에 대해 거듭 비난했다.

먼저 그는 10년 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내용 등이 담긴 민주당의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 "미국의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의 진보 의료 정책에 대해 "엄청난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 의혹에 대해서 그는 "공모는 없다. 이는 민주당의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외 금융 이해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하원 정보위는 오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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