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04 09:30
임은정 부장검사. (사진=임은정 페이스북)
임은정 부장검사. (사진=임은정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의혹을 언론에 공개한 임은정 부장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은정 부장 검사는 지난달 17일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문찬석·여환섭·장영수 검사장의 실명을 적었다. 임 부장검사는 이들이 과거 서울남부지검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덮었고, 문 총장은 이들을 형사처벌이나 징계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권을 검찰에 위임한 주권자 국민 여러분들이 고발인의 고발 내용을 판단해달라”고 말미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진천 법무 연수원에서 열린 초임 부장 검사 강연에서 임은정 부장 검사는 '검찰 내 성 평등'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검찰총장과 검사장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8일 대한변호사협회 인권 보고 대회에서도 성추행 사건 감찰 무마에 대해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검찰이 과연 변했는지, 대한민국 국민과 성폭력 피해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검찰의 현실이 어떤지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은정 부장 검사의 고발이 검찰총장 및 검사장들의 실명 거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검찰 내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검찰청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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