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4 11:2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억 달러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한국과 군사합동 훈련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상환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의 비용을 미국을 위해 아끼기 위해서다"라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의 입장이었다"면서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한미 군사훈련 폐지는 비용 때문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했던 건 수억 달러를 매 훈련마다 지출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이게 불공정하다고 본다.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면 한국도 일정 부분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 간 방위비 분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면서 향후 방위비 증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 훈련(FE)'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대체하는 '동맹'(alliance) 연습을 이달 4~12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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