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3.04 13:32
현대·기아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일부터 5개 카드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카드사가 통보한 수수료 인상을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협상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4일 신한카드와 KB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와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그룹인 기아차는 오는 11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앞서 언급한 5개 카드사는 지난 1일부터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카드사의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8%대였던 현대차의 수수료율은 1.9%대로 인상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 고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3월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한다는 카드사들에 두 차례나 이의제기 공문을 보냈고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자고 요청했으나 카드사들은 인상 근거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나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수료율 협상 제안을 받아들인 비씨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정한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기존 제휴사인 비씨카드, 농협카드, 현대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협상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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