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4 15:36

"코언은 거짓말쟁이이자 사기꾼"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클 코언 전 개인변호사의 의회 청문회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북한과의 아주 중요한 핵 정상회담과 동시에 공개 청문회를 열어 유죄를 선고받은 거짓말쟁이이자 사기꾼인 코언을 인터뷰함으로써 미국 정치에서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며 “이것이 (내가 협상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may have contributed to the walk)"고 주장했다.

’walk’이라는 표현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때로는 (협상장에서) 걸어나와야 한다”고 수차례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의 단어다. 즉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데에는 코언 청문회도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해외에 있을 때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코언 청문회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런 거짓 청문회가 이처럼 엄청나게 중요한 정상회담 와중에 진행됐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위터를 통해서도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민주당의 대통령 괴롭히기가 우리 역사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가장 악랄하고 부패한 주류 언론”이라고 공격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