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04 18:26

10월 어린이집 두 곳 추가,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직영으로
서양호 청장 "질과 공공성을 높여 진정한 ‘공보육’ 실현" 선언

황학어린이집 (사진=중구청)
황학어린이집. (사진=중구청)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 중구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민간 위탁 국공립어린이집의 구 직영 전환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그 첫 걸음으로 구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신당동어린이집(청구로8길41)과 황학어린이집(난계로15길23)을 이달 1일부터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구에서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구 직영 전환에 따라 지난달 두 곳의 어린이집 원장을 구에서 직접 공개 채용했으며 보육교사, 조리사, 간호조무사 등 보육 교직원 38명은 고용승계됐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직접 고용을 통해 정년까지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는 이달 구 직영으로 전환한 두 어린이집에 대해 전국 최초로 현장학습비 전액을 보조해 학부모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회계 전담 인력과 당직교사를 보충해 교사들이 8시간 근무를 보장받고 오로지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구는 이번 구 직영 어린이집 개설을 계기로 구청·시설관리공단·육아종합지원센터를 입체적으로 연계해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구시설관리공단은 사회서비스부를 신설하고 보육 종사자 인사관리 및 후생복지, 시설 유지관리, 안전 등을 담당한다.

현재 민간 위탁 중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7월부터 구 직영으로 돌려 점차 늘어날 직영 어린이집 질적 향상에 힘을 더하게 한다.

구는 오는 9월말 민간 위탁이 끝나는 청구어린이집(다산로24길81)과 중구청직장어린이집(마른내로12길17-18)도 10월부터 구 직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처럼 기존 보육교직원들의 고용을 이어가고 현장학습비 전액지원 등 특별지원을 더한다.

한편, 구는 이달부터 모든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현장학습비를 50% 지원하고 내년에는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현장학습비, 특별활동비 등 부모가 매달 납부해야하는 기타 필요경비를 2021년까지 점진적 지원하여 완전한 무상보육을 펼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보육이 출산율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만큼 국공립어린이집을 구에서 직접 운영해 보육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임으로써 진정한 ‘공보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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