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05 13:43

공정위 "올해 유료방송, 게임산업, 조선업 등에서 대형 M&A 추진될 전망"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기업의 기업결합은 건수에선 증가했으나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사업 재편 목적의 인수합병(M&A)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총 702건의 기업결합을 심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기업결합 건을 심사한 것으로 이전 최고 수치는 2015년 669건이었다.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702건으로 전년대비 34건 늘었으나 결합 금액은 486조6000억원으로 22조8000억원 줄었다. 금액 감소는 글로벌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대형 기업결합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구조 조정 등 사업재편을 위한 소규모 인수·합병이 증가함에 따라 건수는 570건으로 56건 늘었고 금액은 43조6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 줄었다.

특히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가 199건으로 44건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금액은 24조원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

또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지닌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371건으로 12건 늘었다. 금액은 19조6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줄었다. 국내 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인수는 2년 연속 건수가 증가했다.

한편,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와 금액이 모두 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208건, 22조5000억원으로 각각 73건, 3조6000억원 증가했다. 2년 연속 건수와 금액이 늘었다. 또 수평결합(30.8%) 및 수직결합(19.2%) 형태의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제 성장세 악화 등의 영향으로 건수와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건수는 132건으로 22건, 금액은 443조원으로 22조6000억원 각각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호무역,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에 따라 기업결합이 중요한 성장전략 및 사업구조재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기업결합 심사건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료방송업, 게임산업, 조선업 등에서 기존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대형 M&A가 추진될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충실하고 심도 있게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당해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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