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05 23:22

환경부장관으로부터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미세먼지 대응방안 긴급보고 받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용량 공기정화기 설치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해사 졸업식 참석을 마치고 김해공항 지상에서 점검 중이던 공군 공중급유기(KC-330)에 탑승,서관, 주영훈 경호처장 등과 공중급유기 내․외부를 찬찬히 둘러보고, 공중급유대대장 서영준 중령으로부터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br> 김해공항에서 공군 공중급유기에 들어가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해사 졸업식 참석을 마치고 김해공항 지상에서 점검 중이던 공군 공중급유기(KC-330)에 탑승, 공중급유대장인 서영준 중령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인천,경기, 세종,충남,충북에 6일 연속으로, 강원 영동 지역이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과 관련,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오후 6시부터 50분 동안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앞서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도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를 중심으로 공기정화기를 추가로 지원하거나 대용량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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