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 기자] 'PD수첩'이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박용훈 사장의 부인 이미란씨의 죽음에 대해 다뤄 시청자의 관심을 끈 가운데 그의 유서 내용이 눈길을 끈다.

방용훈 사장 부인 이씨는 지난 2016년 9월 2일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아빠가 집에서 내보내라'고 한다며, 자녀들이 사설 구급차를 불러 자신을 강제로 쫓아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진곤 판사는 방용훈 사장의 딸과 아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한편, 5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방용훈 사장의 부인 고(故) 이미란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PD수첩'에 따르면 이미란씨는 죽기 전 4개월 간 지하실에서 지냈다. 전 가사도우미는 "사모님이 안 나가려고 소파를 잡자 (자식들이) '도둑년아 손 놔', '손 잘라버려'라고 외쳤다"라며 "자기네는 1층에서 파티처럼 밥 먹고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