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06 11:40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고 장자연 씨가 기업인과 언론사 고위층 등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며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는 유서 성격의 문건이 아니라는 증언이 추가로 제기됐다.
6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당시 장 씨가 소속을 옮기려한 연예기획사 대표였던 김남형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 대표는 "잘못한 일이 없고 당당하다고 생각해서 인터뷰에 실명으로 응하게 됐다. 그 동안은 문건에 초점이 있었는데, 장자연 문건이 왜 쓰여있는지 알고 있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김 대표에게 "윤지오가 어제(4일) 장자연 씨의 문건은 유서가 아니라고 했다. 지장까지 찍고 법적 효력이 생기게 끔 만든 문서라고 했다"라며 "장자연 소속사가 있었고 갈등 중인 소속사가 있었다. 갈등 중인 소속사의 대표가 문건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고 들었는데 맞느냐"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고인이 죽기 전 작성한 문건은 유서가 아니며 적극적으로 살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또 "저는 그 문건을 적은 날을 알고 있었다. 그 문건을 쓴 날, 장자연 씨가 죽기 일주일 전 문건을 썼다"고 설명했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을 각각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후, 성상납 의혹에 연루된 이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해 법무부 산하의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