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6 14:44
존 볼턴 보좌관. (사진출처=출처 플리커, Gage Skidmore)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5일 (현지시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각본이 통하지않자 북한이 놀랐다"면서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에게 핵무기·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를 포기할 경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약속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타결식 빅딜 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결정만 내려라, 당신의 주민을 더 안전하게 하고 그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제안을 북한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더 작은 딜(the lesser deal)'을 수용하기보다는, 매우 친절한 방식으로 (회담장을) 떠나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 제안에 북한 측이 당황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 생각으론 북한 사람들은 지난 3개 전임 행정부를 상대로 써왔던 '각본(playbook)’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먹히지 않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열어놓은 문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여전히 문을 열어두고 있다. 그들은 밝은 경제적 미래를 얻을 수 있다.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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