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6 15:3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2명이 된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해 시상이 중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올해에는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각각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명의 수상자는 올해 10월 동시에 발표된다.

지난해 5월 한림원은 미투 파문으로 2018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취소했다. 노벨문학상이 탄생한 1901년 이후 117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었다. 한림원 종신위원이 성추행에 연루된 사건에 대해 상부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하자 종신위원 18명 중 6명이 사퇴하면서 수상자 심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성추행 사건은 2017년 11월 여성 18명이 한림원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텐손의 남편 장 클로드 아르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한림원은 문학상 선정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종신제를 폐지하는 등 조직 쇄신을 감행했다.

이날 노벨재단은 성명을 통해 "한림원이 취해온 조치와 앞으로 취할 조치가 한림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노벨상은 10월 첫 월요일 생리의학상을 필두로 수상자 발표 주간을 시작한다. 네 번째 목요일 발표되는 노벨 문학상은 여타 부문과는 달리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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