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6 14:17

투자결실이 배당확대로 이어질 듯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SK에 대해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로 기업가치가 재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를 비롯해 조현병, 집중력 장애, 파킨슨, 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관련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라며 “그 중 독자개발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FDA(미국식품의약국)에 NDA(신약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으로 세노바메이트가 FDA 판매 허가를 받을 경우 2020년에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억달러 수준에서 2021년 7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SK 바이오팜 장부가인 4787억원보다 10배 이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5억30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금으로 1억달러를 받고, 유럽에서 시판 허가가 나면 4억3000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벨테라퓨틱스은 올해 EMA에 NDA를 제출할 계획으로 현지에서 별도 임상을 하지 않고 신약 허가 심사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허가를 받게 된다면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SK의 주당 배당금은 2016년 3700원, 2017년 4000원, 2018년 5000원으로 상향돼 왔다”며 “이와 더불어 IPO나 지분 매각 등 투자대금 회수가 이뤄지면 이를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해왔는데, 하반기 SK바이오팜 IPO 성공시 특별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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