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7 14:49

맥주 주세법 종량제로 변경 시 판매량 증가 효과 기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롯데칠성에 대해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 활성화와 맥주 주세법 종량제 변경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은 오는 2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축소하는 액면분할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수가 10배 늘어나 고가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액면분할은 계열사인 롯데제과에 이어 시행되는 것으로 그룹차원의 시장 가치 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그룹 투명성을 강화시키는 한편 각 자회사의 배당 증가, 투자설명회(IR) 활동 강화, 주식 유동성 보강 등으로 신동빈 회장 체제하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맥주 주세법이 종량제로 바뀜에 따라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맥주 주세법이 종량제로 변경될 경우 수입 맥주는 세금 부담이 커져 소비자가격이 국산 맥주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던 국산 맥주의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음료부문의 영업이익률이 9% 이상으로 회복됐고, 소주의 점유율도 상승했다”며 “그러나 맥주의 적자가 개선되지 않아 전체 영업실적의 개선 폭이 제한, 따라서 맥주 판매가 개선된다면 회사의 실적은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칠성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늘어난 2조5660억원, 영업이익은 227.6%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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