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07 16:33

소액결제망 통한 계좌이체 이용금액 8.9%↑
어음·수표 결제액은 5.6% 줄어…감소세 지속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공기청정기, 냉방용품 등 가전제품 구매가 늘면서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득공제 효과 등을 감안한 체크카드 사용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당 결제액의 소액화는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0조600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58조8000억원으로 8.9%,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지급카드는 2조4000억원으로 6.2% 각각 늘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자기앞수표 및 전자어음 이용 감소로 5.6% 줄어든 19조5000억원에 그쳤다.

우선 지급카드 가운데 신용카드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1조900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은 전자상거래 이용 및 가전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8.6% 늘었다. 반면 법인의 경우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2.9% 줄었다.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7.6% 증가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은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1.2%로 0.3%포인트 높아졌다.

또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575만건, 2232만건으로 1년 전보다 10.5%, 10.9%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편의점, 대중교통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소액화 경향이 지속됐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3089만원, 체크카드는 2만2471만원으로 각각 1.9%, 3.0% 감소했다.

2018년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늘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 증가 등으로 43.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지난해 어음·수표 일평균 결제금액은 일평균 19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자기앞수표는 지급수단의 다양화, 5만원 은행권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10만원권 등 정액권(-19.5%)을 중심으로 13.9% 줄었다. 반면 약속어음 결제규모는 15.65% 증가했다. 당좌수표 및 전자어음은 각각 6.9%, 19.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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