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08 00:01
'캡틴 마블' 스틸컷.
'캡틴 마블' 스틸컷.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영화 '캡틴 마블'을 둘러싸고 페미니즘 논쟁이 뜨겁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개봉 첫날인 6일 46만875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600만명 이상 동원 중인 '극한직업' 오프닝(36만8582명)을 뛰어넘는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또 마블 솔로무비 흥행 1위인 '아이언맨3'의 오프닝(42만2504명)도 넘어 새 흥행 기록 역사를 썼다.

이같은 흥행을 끌고 있는 가운데, '캡틴 마블'을 사이에 두고 페미니즘 논쟁이 일고 있다.

이는 마블 측이 '캡틴 마블'을 '페미니즘 영화'라고 강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주연 배우 브리 라슨 역시 영화 개봉 전 현지 인터뷰에서 "마블 측과 미팅을 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은 이들이 위대한 페미니스트 영화를 기획하길 원했다는 것"이라며 "미팅 후 집 가는 길에 '이건 내가 정말 원했던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페미니즘을 언급한 바 있다.

개봉 후에도 논란은 이어져 네이버 평점 코너에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7600여건의 평점이 올랐다. 이 가운데 최하점인 1점은 40%, 최고점인 10점이 36%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남성 평점은 3.79점, 여성 평점은 8.93점으로 확연히 차이가 나 성별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미니즘의 반감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은 '캡틴 마블' 속 브리 라슨의 캐릭터 묘사에도 불만을 드러내며 '캡틴 마블'을 '페미 캡틴'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 일부러 낮은 평점을 주거나 '불매 운동'을 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뭐야? 영화야?", "페미니즘은 정신병", "괜히 봤다. 후회된다", "배우 한명만 바꾸면 페미 영화 아님", "캡틴 마블 완전 페미 영화던데" "페미 마블, 캡틴 메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페미니즘" 등 '캡틴 마블'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여기에 '캡틴 마블'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네티즌들은 "캡틴 마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 "역시 마블은 마블", "모두들 당장 캡틴 마블 보세요. 브리 라슨 언니 진짜 멋져요." "재밌고 통쾌해서 IMAX 돈도 전혀 아깝지 않다" "페미 영화라서 안 본다고 하는 사람들 안 보고 평점 테러하는 사람들, 한심하고 찌질하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캡틴 마블'의 흥행에 응원했다.

한편, 영화 '캡틴 마블'은 마블의 첫 여성 슈퍼히어로 솔로무비로,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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