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3.08 08:54
'빅이슈' 심은진 (사진=방송캡처)
'빅이슈' 심은진 (사진=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빅이슈’에 톱스타 여배우 오채린 역으로 출연해 초반 몰입도를 이끌고 있는 배우 심은진이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대반전 기자회견’ 장면으로 빛을 발했다.

7일 방송된 SBS ‘빅이슈’에서는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이 보도되는 희대의 스캔들을 겪은 여배우 오채린(심은진)이 지수현(한예슬)을 옆에 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오채린은 “여배우로서 밝히기 힘들었지만, 사실 김영세 원장님과 저는 연인 사이”라며 “나라일보 기자 한석주가 저희의 내밀한 사생활 공간을 불법 촬영해 보도한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앞서 오채린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궁지에 몰린 김원장(조덕현)은 지수현(한예슬)을 통해 오채린에게 기자회견을 지시했다. 두 사람은 사실 연인 사이가 아니었지만, 오채린의 약점을 잡고 거짓으로 만든 기자회견 자리였다. 

하지만 기자회견 도중 난데없이 김원장이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를 들은 오채린은 곧바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옆에 있던 지수현은 물론, 기자단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심은진은 ‘심신미약’ 상태의 여배우답게 검은 정장을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처연함을 자아냈다. 또 떨리지만 강단있는 목소리로 오채린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편, “국민 여러분, 제발 저희를 도와달라”고 절절하게 외쳐 ‘거짓 기자회견’임에도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연기력을 뽐냈다. 또 실신하는 장면은 연기 중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리얼해, 오채린 겸 배우 심은진의 탁월한 연기 감각을 느끼게 했다.

심은진은 ‘빅이슈’의 첫 방송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잠든 뒤 성추행을 당하는 어려운 장면을 남다른 프로 의식으로 소화한 데 이어, 3~4회에서도 격한 감정이 오가는 ‘거짓 기자회견’에 나서며 과거 사건의 핵심 인물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심은진이 톱스타 오채린 역으로 활약중인 SBS ‘빅이슈’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파파라치 전쟁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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