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3.08 13:29

국회 복귀 전직 장관들과 임종석·윤영찬 등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 높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전 청와대 소통수석 등 민주당으로 복귀한 청와대 1기 참모진이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전 청와대 소통수석 등 민주당으로 복귀한 청와대 1기 참모진이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청와대가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이번 개각의 성격을 놓고 '총선을 대비한 친문(親文) 정치인들의 전진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장관 후보자 중 정치인 출신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학자⋅관료 출신으로 채우면서 청와대에선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와 대북정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문가 위주의 발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야권에선 이번 개각을 총선 1년 여 앞둔 친문(親文) 정치인들의 전진배치를 통한 총선대비용 개각이라는 분석이 적잖다. 우선 민주당으로 복귀하게되는 현역 의원들인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 전직 장관들은 물론, 비록 20대 국회에 입성은 못했지만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2020년 4월 15일 실시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확률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후임자가 정해져 조만간 물러날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까지 총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친문(親文) 정치인들의 대거 국회 진출을 위한 행보로 읽혀진다. 또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및 윤영찬 전 청와대 소통수석 등 청와대 1기 참모 출신 7명도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상태여서 친문세력의 전진배치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당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우상호 의원을 이번 입각 대상에서 제외시킨 이유도 여권이 그에게 '서울·수도권 총선의 지휘를 맡기기 위함'이라는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라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전 청와대 소통수석 등 민주당으로 복귀한 청와대 1기 참모진들은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은 "어느 때보다 당·청 간에 소통과 협의를 통한 신뢰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역할이 있다면 뭐든 헌신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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