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3.08 14:19

김정화 "평창갑질,박영선 의원에 어떤 전문성 있나"
전희경 "진영의 안위, 내 사람 출세 위한 임명권 행사"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8일 단행된 청와대의 중폭 개각과 관련, 논평을 내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8일 단행된 청와대의 중폭 개각과 관련, 논평을 내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8일 문재인 대통령이 7개 부처에 걸친 개각을 단행하고 후보자를 발표한 가운데, 여당과 야당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박영선(중소기업부)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배턴터치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사회 통합이 필요한 시점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여겨진다"며 "특히 이번에 발탁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폭넓은 국회 활동과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가진 다선 국회의원으로, 부처가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최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개각으로 입각하는 분들의 연륜과 경험, 참신성과 전문성이 조화를 이뤄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국정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제고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교체하라는 대북·외교·안보라인은 제쳐두고 총선올인, 점입가경 개각한 청와대"라며 "김부겸(행안부), 김영춘(해수부), 김현미(국토부), 도종환(문체부), 유영민(과기정통부), 홍종학(중소기업부) 등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박영선(중소기업부)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번 개각에는 안보파탄,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의 운명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로지 진영의 안위, 내 사람의 출세가도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반복하는 것은 야당 무시가 아닌 국민 무시"라고 성토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개각(改閣)보다 자각(自覺)이 먼저"라며 "언론에서 여러 번 거론되었던 민주당의 진영, 박영선 의원이 포함됐다.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배턴터치'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진영·박영선 신임 장관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진영 장관에 대해선 "행정안전부는 내년 총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자리에 진영 의원을 기용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장관에 대해선 "평창갑질, 박영선 의원은 어떤 전문성이 있느냐"며 "공짜입장, 공짜패딩, 공짜장관, 탁월한 불로소득 전문가"라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능에 무책임이 더해지는 정부, 기본부터 다시 살펴라"라며 "민생이 파탄이다. 정치인보다는 전문가들의 기용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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