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3.08 15:34

산은 "세계 1위 조선그룹에 편입되면 시장 선도 및 사업 확장 가능성 커"
현대중 "대우조선 경영체제 유지·고용안정 약속…동일 수준의 고용 보장"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KDB산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DB산업은행은 8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월 31일 체결한 기본합의서 상 주요 조건에 대한 확정적인 효력은 발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가 되고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출범하는 조선통합지주회사의 2대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조선산업 재편으로 산업 경쟁력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대우조선이 근본적인 경영정상화로 나아가고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관리 위주의 국책은행의 품에서 벗어나 조선업에 전문성을 가진 세계 1위의 조선그룹에 편입됨으로써 시장 선도 및 사업 확장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유동성 확보를 통한 본질적 업무 전념, 미래를 위한 적극적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의 협의로 향후 대우조선 경영에 대한 방침을 정해 ‘공동발표문’의 형태로 공표할 예정이다. 공동발표문은 대우조선 민영화의 목적이 조선 산업 재도약을 통해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임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몇 가지 사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먼저 대우조선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발전을 추구하는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대우조선 협력업체,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해 상시협의체계 구축을 통한 상생을 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 수출입은행 등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반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동참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조속한 거래 종결 추진으로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산업은행은 계약 주체 확정에 따라 지역 및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밀접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거래 종결 전까지 대우조선 경영 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통한 소통 강화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청취하고 각종 우려사항 불식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 도출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A절차 진행에 따른 영업 차질과 관리상 누수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지원방안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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