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3.08 15:59

경기 군포 (주)유텔에서 15차 '다파고' 실시

세영정보통신에서 다파고를 실시했던 왕정홍(왼쪽 다섯 번째)방위사업청장. (사진제공=방사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8일 "방산분야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용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 예산을 지난 해 22억 원에서 올해 2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며 "지원대상 선정에 있어서도 중소‧중견기업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청장은 이날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유텔에서 제15차 '다파고'를 실시한 자리에서 김호동 유텔 대표이사로부터 “기존에 우리 군에서 필요로 하는 사용 목적에 따라 개발한 제품을 수출 대상국 요구 성능에 부합하도록 개조하는 데 많은 기간과 비용이 투입되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 개조에 소요되는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에 이같이 대답했다. 

다파고(DAPA-GO)란 방위사업청(DAPA)이 산업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Go), 업계의 애로사항에 속시원하게 답하고, 우리 방산업체가 해외에서 활발하게 '다 팔고' 다닐수 있도록 무엇이든 지원하겠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방산수출 원스톱 지원을 위해 청장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주요 직위자가 매주 기업을 직접 찾아 실시하는 수출상담이다. 방사청은 기업에서 제기한 의견에 대해 검토의견과 제도개선 추진계획을 7일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왕 청장이 찾아간 ㈜유텔은 2000년도에 설립되어 한국 군의 항공기, 레이더 및 유도무기 등 각종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통신‧전자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방산분야의 강소기업이다. 현재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과 무인기 사업의 전술통제장비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6년 UAE에 레이더용 통신부품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주요 방산업체와 수출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텔은 KF-X 레이더 및 항공관제레이더 탑재용 통신부품, 고주파 탐색기, 통신 송수신 장치, 수리온 전술통신장치‧레이더경보장치, 지상무기체계 피아식별장치 등을 공급한다.

이날 유텔 관계자들은 “방산수출 초기단계 또는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왕 청장은 “방산분야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강화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망 수출품목 발굴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수출초보기업에는 역량교육, 성장계획서를 제시하는 등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수출유망기업에는 해외 수요자 매칭, 해외 인증획득 지원, 1:1 수출컨설팅 등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올해 유망 수출품목 발굴 지원사업 예산은 15.9억원으로 지난해(3.25억원)보다 대폭 늘어났다.

왕 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다파고 활동을 통해 수출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