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08 15:52

판매대수·수입금액 수입차 2위 차지

2018년 수입승용차 판매(신규등록) 현황 (자료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8년 수입승용차 판매(신규등록) 현황 (자료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승용차의 비중이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수입차 판매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2018년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가 재개되는 등 독일계 수입차 증가와 미국산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증가한 28만3347대,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9%p 늘어난 18.6%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산 승용차가 차지했으며, 판매대수로는 전년대비 9.8% 증가한 11만6795대, 금액 기준으로는 52억6000만달러 대수와 금액 모두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미국산 승용차로 판매대수가 전년비 8.2% 증가한 5만2539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17억7000만 달러 달해 대수와 금액 모두 2위를 지속 차지했다.

일본(판매대수 3만411대, 금액 11억8000만 달러)과 영국(판매대수 2만812대, 금액 10억7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미국계 승용차 수입의 지속된 증가는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수입 관세가 2012년 이전 8%에서 2012년 3월 4%, 2016년 1월부터는 0%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9년 1월 발효된 한·미FTA 개정협정에서 미국 안전기준 인정대수가 제작사별 당초 2만5000대에서 5만대로 2배 늘어나는 등 안전 및 환경기준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특혜가 확대되며 향후에는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2019년 1월 한미FTA 개정안의 발효로 미국차의 국내시장 접근이 더욱 원활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제한 조치를 미국이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명분으로나 실체적 측면에서도 타당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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