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3.08 18:18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올해 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협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국과 아세안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및 개발협력을 중심으로 이뤄진 기존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ICT 등 미래 지향적 협력 추진기반도 확충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루나이, 한국 기업이 건설하는 '템부롱' 대교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해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우리나라와 아세안간 관계 발전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브루나이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과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는 인구 43만의 작은 국가이지만 원유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1인당 GDP 3만달러가 넘는 자원 부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이후 연간 100만톤 내외의 LNG를 도입해왔으며, 브루나이 최대 규모 모스크인 볼키아 모스크와 리파스 대교 등 다수의 랜드마크 건축물 건설에 참여해왔다.

이번 방문을 통해 LNG 단순 수입을 넘어 에너지 개발에서 도입까지 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오일머니를 활용한 인프라 사업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 우리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해상 12㎞, 육상 10㎞에 달한다. 4개 공구 중 핵심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우리 기업이 수주해 올해 5월 완공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한류 인기가 아시아에 가장 높은 나라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압둘라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마하티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 현지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인구 3000만, 1인당 GDP 1만달러 수준으로서 구매력이 큰 시장이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산업 경쟁력,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아세안의 비즈니스 허브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 기존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ICT·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 시티와 같은 미래형 인프라 협력 등 4차산업 혁명시대에 공동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우리의 2대 개발협력파트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해 시하모니 국왕 환담 및 훈센 총리 회담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캄보디아는 1인당 GDP가 1500달러에 불과하지만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와 풍부한 노동인구를 바탕으로 7%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아세안의 생산기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다.

2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의 주력 산업인 봉제업(60여개), 농업(30여개) 금융업(17개) 분야에 진출했으며 6억7000만달러 규모의 개발원조를 통해 보건의료, 농촌개발, 교통 등을 지원해왔다.

캄보디아는 우리의 2대 개발협력파트너이자 200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국가로 지난 1997년 재수교이후 지금까지 양국간 교역액은 54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18배, 인적교류는 1430명에서 38만명으로 260배 늘어났다.

양국 정부와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를 주제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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