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09 15:15

노조, 전환 배치·인원 투입 등에 관해 '협의'를 '합의'로 전환 요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는 기한으로 정한 8일 늦은 밤까지 진행된 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미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한 타결 기한이었던 8일까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결렬되었다고 9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8일 늦은 밤까지 진행되었던 20차 본교섭에서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 제안했다.

또한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의 근무 강도 개선안과 함께 배치 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제시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사측의 수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로 되어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이는 향후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서의 경쟁력 저하 및 궁극적으로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성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고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당초 르노삼성차는 올 9월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이후의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집행부에 협조를 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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