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3.10 18:34
바벨 김지훈 (사진=방송캡처)
바벨 김지훈 (사진=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소름 악역’ 태민호 역으로 ‘바벨’ 속 미스터리의 시발점이 된 배우 김지훈이 가장 궁금한 ‘그날’의 회상으로 재등장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를 이끌었다.

9일 방송된 TV CHOSUN ‘바벨’에서는 태민호(김지훈)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그의 아내 한정원(장희진)이 검사 차우혁(박시후)의 조사를 받던 중 태민호가 죽던 날의 일을 떠올렸다.

그날 한정원은 “원하는 대로 이혼해 주겠다”는 남편 태민호의 전화를 받고 그에게 갔지만, 태민호는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 당장 정리해”라며 차우혁과의 밀회가 담긴 사진을 한정원에게 던졌다.

이어 태민호는 반항하는 한정원을 힘으로 제압하려 했고, 한정원이 책상 위에 있던 페이퍼 나이프에 손을 뻗는 장면은 이미 앞선 방송분의 회상으로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그 순간 두 사람이 있던 방 문을 누군가가 두드렸고, 이에 태민호가 “누구야!”라며 소리치는 모습이 한정원의 회상을 통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한정원이 태민호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며 ‘태민호 살인사건’에 또다른 실마리를 부여했다.

배우 김지훈은 소름 끼치는 악역 태민호의 강렬한 분위기로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바벨’에 시청자의 숨을 죽이는 긴장감을 부여했다. 
1회 첫머리부터 살해당한 모습으로 등장한 태민호의 죽음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된 만큼, 태민호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는 ‘바벨’의 핵심 미스터리로 자리잡고 있다.

김지훈은 겉보기에 완벽하지만 속에는 엄청난 이중성을 가진 악역 태민호로 변신해 ‘바벨’을 이끌어왔다. 
김지훈의 태민호는 첫 등장 때 거산그룹 사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젊은 후계자였고 아내 한정원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리숙하면서 사랑스러운 남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한정원을 무섭게 위협하는 악마적인 본성이 있었다. 또 형 태수호(송재희)를 위하는 듯하면서 그에게 마약을 공급해 중독자로 만들어버린 것도 태민호였다.
태민호는 아버지 태회장 앞에서는 거산그룹에 욕심이 없는 듯한 얼굴을 하면서 뒤로는 물밑 작업 중인 야심가이기도 했다.

배우 김지훈은 순수하고 선한 본연의 이미지와 욕망으로 가득 찬 어두운 태민호의 내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역대급 악역’으로 성공적 변신을 해낸 가운데, 또다시 미스터리의 중심에 서며 ‘바벨’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켰다.

김지훈의 소름끼치는 악역 변신 속에 폭풍 같은 미스터리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바벨’은 TV CHOSUN에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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