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11 05:3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157명 탑승객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CNN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38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 이륙 6분 만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기에는 33개 국적자가 탑승했다. 케냐 32명, 캐나다 18명, 에티오피아 9명, 중국·이탈리아·미국 각 8명, 영국·프랑스 각 7명 등이다. 또한 이집트 6명, 네덜란드 5명, 인도 4명 외에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스웨덴, 러시아, 인도네시아, 벨기에 국적자도 포함됐다. 탑승자 국적 중 한국은 없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웨덴의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사고 여객기 회사인 에티오피아항공 최고경영자(CEO)인 테웰데 게브레마리암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기 기장이 이륙 직후 공항 관제사에게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회항을 요청해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80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졌다. 이날 추락한 '보잉 737-800 맥스'는 보잉 737 시리즈 최신 기종이다. 이전 정비 점검 때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은 사고 비행기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같은 기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자카르타를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온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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