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2.12 14:57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시장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셋값이 올해 들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올해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0.23%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서초구(-0.12%)와 송파구(-0.05%)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강남권 재건축 투자수요의 위축으로 일부 저가 매물이 출시되면서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주요지역 2016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강남 3구와 함께 ▲강동(-0.28%) ▲중구(-0.16%) 등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서울은 보합세다.

수도권 신도시는 ▲평촌(0.15%) ▲광교(0.08%) ▲일산(0.04%) ▲동탄(0.0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김포한강(-0.28%) ▲판교(-0.09%) ▲산본(-0.07%)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의왕(0.16%) ▲시흥(0.16%) ▲평택(0.12%) 등이 오른 반면 ▲안산(-0.28%) ▲과천(-0.10%) ▲용인(-0.09%) ▲광명(-0.08%) ▲군포(-0.08%) ▲김포(-0.07)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 품귀 현상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3% 상승했다.

중구가 1.6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1.47%) ▲구로(1.34%) ▲성동(1.24%) ▲서대문(1.10%) ▲은평(1.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0.05%)와 송파구(-0.07%) 등은 위례신도시로 수요가 일부 분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은 ▲일산(0.22%) ▲파주운정(0.20%) ▲평촌(0.15%) 등이 올랐고 산본(-0.15%)과 판교(-0.03%) 등은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파주(0.58%) ▲용인(0.37%) ▲이천(0.37%) ▲인천(0.27%) ▲시흥(0.26%) 등의 전셋값이 오른 반면 ▲과천(-0.52%) ▲안산(-0.31%) ▲성남(-0.05%) 등은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설 명절 이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시장은 상승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매시장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화된 전세난이 매매수요를 지탱하고 있어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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