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1 13:59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규제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35%, 13.20%, 12.61% 및 6.57%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자본비율은 규제수준(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을 모두 상회했다.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지난해 총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0.11%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0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05%포인트 각각 올랐다. 

또 단기자기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이 기본자본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1년 전보다 0.19% 하락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씨티(19.01%), 광주(16.97%), 케이(16.53%), 경남(16.30%), 하나(16.26%)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카카오(13.85%), 수출입(13.78%), 수협(13.6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지난해 말 현재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은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18년 12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26%, 12.93%, 12.29% 및 5.87% 수준이다. 1년 전보다 총자본비율과 단순기본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13%포인트, 0.10%포인트, 0.05%포인트 내렸고 기본자본비율은 0.01%포인트 올랐다.

지주사별로는 하나(14.94%), 신한(14.60%), KB(14.60%), 농협(13.84%)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35%, 14.26%로 바젤Ⅲ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상업은행(2018년 9월말 14.43%) 등 선진국 은행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및 영국 브렉시트 협상, 국내 경기부진 등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자본비율 악화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자본 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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