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1 15:35

U턴형, J턴형 등 농촌 경험 있는 사람 회귀현상 뚜렷
귀농 5년차 평균소득 3898만원…농가 평균소득 상회
귀농·귀촌 인구, 2017년 기준 50만명 돌파…지속 확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운데 이들은 귀농을 위해 평균 27.5개월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5년(2013~2017년)간 귀농·귀촌한 2507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유형, 귀농·귀촌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지역융화 등을 포함하는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한 U턴형(귀농 53.0%, 귀촌 37.4%)이 가장 많았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한 J턴형(귀농 19.2%, 귀촌 18.5%)까지 포함하면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귀농귀촌 이유로는 자연환경, 정서적 여유, 농업의 비전 등 대부분 자발적인 사유가 꼽혔다. 귀농의 경우 자연환경이 좋아서(26.1%),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17.9%), 도시생활의 회의(14.4%), 가족 등과 가까운 곳에서 살기 위해(10.4%), 본인·가족의 건강(10.4%), 실직이나 사업 실패(5.6%) 등으로 확인됐다. 귀촌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0.4%), 가족 등과 가까이 살기 위해(16.4%), 정서적인 여유(13.8%), 도시생활 회의(13.6%), 본인·가족의 건강(11.9%), 실직이나 사업 실패(7.8%)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귀농·귀촌 10가구 가운데 6가구(귀농 60.5%, 귀촌 63.8%)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었고 3가구(32.5%, 33.0%)는 보통, 1가구(7.0%, 3.2%)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하는 가구의 주요 불만족 이유를 살펴보면 귀농은 자금부족(30.0%), 영농기술·경험부족(23.7%) 순으로, 귀촌은 영농기술·경험부족(53.0%), 자금부족(29.1%) 순으로 확인됐다.

한편, 귀농 가구가 귀농 준비에 평균적으로 27.5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많은 준비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을 살펴보면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은 4232만원이나 귀농 1년차에는 2319만원에 불과했다. 5년차에 이르러서 3898만원까지 회복됐고 이는 농가 평균소득(3824만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귀농 가구의 43.1%는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 외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처럼 귀촌 가구의 87.2%가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수행했다.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196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이며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육비 순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귀촌 인구가 2017년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귀농·귀촌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귀농·귀촌인이 농촌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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