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11 17:16

"자동이륙 모드에서 기체 이상 감지되면 즉시 수동모드로 전환"
새로 도입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에 결함 가능성도 거론

이스타항공 B737-800 기종 (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항공 B737-800 기종 (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10일(현지시간) 오전 에티오피아 항공의 B737-맥스 8 기종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국내에는 사고기와 동일 기종인 맥스8을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도입해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태국 등 동남아 국제선에 투입해 운항 중이다. 그 외에 대한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도 도입 예정에 있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기 안전 운항과 승객 불안을 고려해 11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결정하고, 이스타항공 측에 감독관을 파견해 맥스8 항공기의 조종·정비·비상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B737-맥스 8 조종사 등에게 자동이륙 모드에서 기체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수동모드로 전환하고 긴급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

사고기와 동일기종을 운행 중인 이스타항공의 이창길 팀장은 "현재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보고 보잉사 측의 입장을 듣을 예정이며, 앞으로의 입장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온에어 항공기와 이번에 사고가 난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모두 B737 맥스 8 기종으로 우선 이스타항공의 해당 기종 운영과 정비사항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며,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보잉사가 737 맥스8에 새로 도입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 직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B737-맥스 기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소프트웨어 결함과 추락 가능성을 확인하고 긴급 감항성(堪航性)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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