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2 09:34

홍남기 "IMF 우려 이해…노동시장 유연안정성 강화할 것"
"올해 서비스산업 활성화 원년 만들 것…잠재력 큰 산업"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페이지오글루 IMF 한국미션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페이지오글루 IMF 한국미션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IMF 미션단이 최근 빠른 최저임금 인상속도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F 연례협의 미션단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날 IMF 미션단은 “한국이 숙련된 노동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낮은 공공부채,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대응한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성장잠재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제에 대해 “노동시장의 유연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 미션단은 빠른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생·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해 생산성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민간부문 중심의 경제 활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올해 큰 폭의 재정지출 확대와 상반기 61% 조기집행과 함께 공공기관 투자확대, 출자기관 배당성향 조정,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 정산, 민자사업 활성화 등 추가적 재정확대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단축 관련 IMF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정부는 유연안정성을 강화하고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및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확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서비스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고용·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미래 일자리와 성장에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며 “올해를 서비스산업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 경제활력 제고와 함께 경제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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