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2 09:51

회사 경영상황 악화·인건비 부담 가중 탓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대기업을 필두로 상반기 공채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전체 채용은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61개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 변화’를 조사,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9.1%가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보류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채용계획을 변동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채용 축소’(22.6%), ‘채용 취소’(9.2%), ‘보류’(7.3%)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기업은 60.9%로 조사됐다. 채용이 변동된 부문은 ‘신입, 경력 둘 다’(52.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입사원’(31.4%), ‘경력사원’(15.7%) 순으로 신입의 변동 비율이 더 높았다.

신입과 경력직 채용을 모두 축소하거나 취소한 사유로는 ‘회사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서’(53.7%, 복수응답)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다음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서’(35.2%), ‘현재 인력으로 충분해서’(31.5%),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기라서’(22.2%), ‘회사 매출규모가 줄어들어서’(18.5%) 등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채용계획 변동으로 인해 부족한 인원은 ‘기존 인력의 업무 분담’(47.1%)으로 해결하겠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당 업무 축소 및 통폐합 등 조직개편’(26.5%), ‘내부 직무순환으로 인력 재배분’(20.6%) 등이었다.

특히 주52시간 근무가 채용 규모나 계획에 끼친 영향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61.7%)는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10곳 중 3곳은 ‘채용을 줄였다’(31%)고 답했다.

한편,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도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기업이 ‘계획 미정이거나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가운데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8.8%에 그쳤다.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는 기업은 38.3%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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