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12 14:15
(자료사진=에티오피아 항공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항공당국의 안전 공지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 기종인 '보잉737 맥스8'에 대한 운항정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737 맥스 8의 내항성(airworthiness)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내용을 국제 항공업계에 공식적으로 공지했다. FAA의 이같은 공지는 737 맥스 8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려와 관련해 일단 보잉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최고경영자)도 사내 공지를 통해 "우리는 737맥스를 설계하고 제조한 사람들을 믿고, 안전에도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서 맥스 8이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제조사인 보잉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몽골 국적 항공사인 MIAT 몽골리안항공,  멕시코 국영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컴에어항공은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항공당국도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 기종의 사용 허가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기종을 운항 중인 베트남 항공사들은 없지만 향후 도입될 예정인 이 기종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도 항공당국은 인도 국내에서 운항 중인 보잉 737 맥스 8 기종에 대한 추가 유지 점검을 명령했다. 

중국 항공당국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도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시킨 상태다.

현재까지 연이은 추락 사고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만약 항공기 결함이 발견되면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소송도 제기될 수 있어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동종의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동일 기종도 지난해 10월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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