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2 15:01

"금융회사의 ‘자기규율’과 금융소비자‧주주의 ‘시장규율’이 균형 맞춰야"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산업에 대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주최한 간담회에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한국 금융산업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지난 60년간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 특히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WEF(세계경제인포럼),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국가경쟁력 순위 등 평가항목에 질적지표가 포함된 경우 평가 결과가 호의적이지 않다”며 “이제는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까지 강조된 금융당국의 전통적 역할 외에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에 의한 ‘자기규율’과 금융소비자‧주주 등의 선택에 의한 ‘시장규율’의 역할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감독당국도 외국계 금융회사의 소통 채널 보강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 추구를 위해 ‘쓸모있는 금융’, ‘공정한 시장 조성’, ‘소비자신뢰 확보’, ‘책임 있는 혁신’을 감독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쓸모있는 금융을 위한 과제로는 생산적 부문에 금융자금 공급 확대, 자영업자·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거론했다.

공정한 시장 조성 과제로는 모험자본 활성화, 금융회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선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및 기업회계 투명성 제고 등을 언급했다.

또 소비자신뢰 확보를 위한 분쟁 해소 인프라 확충, 영업행위 감독 강화,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수준 공개 등을 제시하고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 추진,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혁신 지원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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