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12 16:39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3월 14일은 ‘콩팥의 날’이다. 콩팥은 주먹 크기지만 소변을 통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출하고, 몸의 체액과 전해질을 유지하는 생명 수호의 최전선 기관이다.

불행하게도 콩팥질환은 중기까지 증상이 없다가 말기가 돼서야 ‘발톱’을 드러낸다. 요독과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이 주요 증상이다.

콩팥병을 일으키는 주범은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콩팥질환자가 늘고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손상된 콩팥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뇨와 고혈압처럼 만성콩팥병도 평생 관리를 하면서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우선 당뇨나 고혈압 환자는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면서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가 콩팥병 환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식이요법 수칙 6가지'를 제시했다.

1. 충분한 열량 섭취: 튀김·볶음 등 조리법을 이용하고, 당뇨병이 없다면 설탕, 꿀, 사탕, 젤리 등을 간식으로 이용하면 좋다.

2. 단백질 과다 섭취 제한: 3~4단계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 양은 건강한 정상인과 비교해 절반 정도라는 것을 명심한다. 가능하면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우유와 계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섭취한다.

3. 염분(나트륨) 섭취 제한: 베이컨, 햄, 소시지, 치즈, 포테이토칩, 팝콘 등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한다.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셔 신장에 부담을 준다. 수분과 염분이 몸에 쌓이면 고혈압과 부종이 발생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칼륨 섭취 주의: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된다. 고칼륨혈증은 근육마비, 부정맥,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각종 과일류와 녹황색 채소, 감자, 고구마, 콩류 등)

5.인 섭취 주의: 육가공품, 견과류, 콜라, 어묵 등은 피부가려움증이나 관절통, 대사성골질환, 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6. 적절한 수분 섭취: 1일 소변량이 1000cc 미만이거나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1일 수분섭취량=전날 소변량+500~700cc(2~3컵)'로 제한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