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2 16:54

수출기업수 9만4285개…사상 최다
中企 수출 비중 18.0%…0.5%p하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발표한 ‘2018년 중소기업 수출실적(확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기업수도 9만4285개사로 2.1% 늘면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잠정치인 수출액 1146억 달러, 기업수 9만4589개사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이는 선적 취소 등 통관실적 변동 및 지난해 새로 등록된 중견기업 변동에 기인한 것이다. 정재훈 중기부 해외시장총괄담당관은 “지난해 300여개 가까운 수출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우리 수출기업의 성장사다리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우선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31.7%를 차지했다. 10대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화장품과 합성수지, 반도체 제조용장비, 평판 DP제조용 장비 등의 전년대비 수출 증가폭은 두자릿수를 시현했다.

먼저 화장품은 46억 달러를 수출해 24.8% 늘었다. K뷰티에 대한 관심 증대로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수출이 크게 늘어 처음으로 수출 2위 품목에 올랐다. 합성수지는 10.7% 증가한 40억 달러를 수출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및 주요국 제조업 호황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평판DP 제조용장비는 29억 달러를 수출했다. 대중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63.7% 늘어 처음으로 상위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반면 자동차부품과 기타기계류, 반도체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43억 달러에 그쳐 8.5% 줄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이 전기차 투자 집중으로 기존 자동차 엔진 등의 신규 개발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 등에서의 한국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부품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기타기계류 수출은 27억 달러로 15.9% 줄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내 우리 대기업의 휴대폰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에 따른 건설장비 수출 급증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반도체도 5.4% 감소했다. 중국 내 한국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중국 반도체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27억 달러 수출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18.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87억 달러로 2.5% 늘었으나 대기업은 4118억 달러로 9.6%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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