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13 11:48
사진은 카타르에서 열린 의료기기박람회에 참여한 국산의료기기 부스.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의료기기박람회에 참여한 국산의료기기 부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상급 종합병원의 국산의료기기 점유율은 10%도 채 못된다. 국내에서 개발한 의료기기가 있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사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국산의료기기의 시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신제품 사용자평가 지원사업’ 및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 등 기존의 제도를 더욱 탄력있게 운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용자평가 지원사업’은 국내 의료진이 신제품을 사용한 뒤 의견(피드백)을 내면 이를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2012년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모두 72건의 국산 신제품 평가를 지원했다. 지난해의 경우, 10개 제품 중 6개가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85개소에 진입해 전년 대비 80억원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올해는 이에 대한 예산을 6억5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이에 따라 대상 품목도 종래 10개 제품에서 15개로, 참여 의료기관은 10개에서 25개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센터는 2016년 11월 개소후 의료기기 시장진출 활성화를 위해 개발부터 시장진출까지 전주기 과정에 대해 정부기관 합동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이 센터를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의 특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발부터 시장진출까지 후속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제품화할 수 있도록 상담, 자금지원, 투자유치 등 전주기 기술사업화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센터는 ‘찾아가는 기업 상담’도 실시한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영세·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원주, 오송, 대구·경북 등 지방 의료기기단지(클러스터)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이밖에도 각종 전시회와 연계된 시장진출 통합설명회나 상담 공간(부스)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창업기업과 혁신의료기기 개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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