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3.13 13:47
원광연(왼쪽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 진화섭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 대표,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이 기술이전 계약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세계김치연구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세계김치연구소는 국내 바이오벤처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기능성 미생물 6종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항암 3종, 파킨슨 증상 완화 2종, 양모 촉진 1종 등 기능성 미생물 6종으로 구성된 이번 기술은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기술이전 조건은 선급 실시료 5.4억원을 포함해 총 56억원 규모다. 

전 세계가 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건강수명 연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기능성 미생물에 대한 각종 효능이 입증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이 바이오 분야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18년 5600만 달러에서 2024년 9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면역항암제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항암, 파킨슨 증상 완화 및 양모 촉진 효능을 보유한 기능성 미생물 6종을 개발했다. 

항암 기능성 미생물은 폐암 및 대장암 모델의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여, 암 치료제 혹은 병행 치료제로 활용이 가능하다.

파킨슨 증상 완화 미생물은 파킨슨 마우스 모델에서 운동 능력 개선 및 불안증 완화 효능을 보였으며, 양모촉진 미생물은 탈모 모델의 동물실험에서 모낭의 성장기 부위를 확대시켜 양모를 촉진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기능성 미생물의 사업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기업과 적극 협력해 나갈 뿐만 아니라, 기능성 미생물의 작용 기전도 구체적으로 밝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진화섭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 대표는 “이번 이전기술을 활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면역항암제, 파킨슨병 치료제, 양모촉진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7년 아토피 개선 기능성 미생물을 개발하여 기술이전을 한 바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의약품으로까지 미생물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였으며, 신규 미생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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